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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 속에서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단체로서 모처럼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좋은 평을 받고 있다.남가주를 비롯, 미주지역 한인사회의 뭇 단체들이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지난 2개월 동안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위기 속에서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우뚝 세우고 있다.
LA한인회는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이동과 비즈니스 영업이 제한되기 시작한 3월 중순부터 발 빠르게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연방정부와 주, 시정부 등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인회 홈페이지와 각 언론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실업수당 신청 대행, SBA 융자및 급여보호융자(PPP) 신청 안내 등에 어느 곳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여왔다.
한인회의 이같은 활동에 호응, AG진의 구우율 회장과 한국의 황실문화재단 이 석 이사장은 각 10만달러씩을 기부했고, 개인 독지가도 2500달러를 보태 지난 14일 서류미비자 신분이라는 이유로 고통 받는 한인 405명에게 현금 500달러씩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인회는 이따금 간단한 보도자료 정도만으로 지원프로그램 안내와 기부 사실 등을 알렸을 뿐 여느 단체들처럼 요란한 홍보와 사진찍기 등으로 보여주기식 봉사를 하는 모습을 자제함으로써 확연히 달라진 자세를 보여줘 “LA한인회가 완전히 달라졌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류 사회에서도 한인회의 이같은 봉사활동을 알게 돼 곳곳에서 찬사와 인정을 보냈다.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미겔 산티아고 주 하원의원은 ‘아태문화 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LA 한인회를 첫번째로 ‘이주의 우수 아태계 단체’로 선정,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가장 헌신적으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빗 류 LA시의원은 LA한인회를 ‘아태계 커뮤니티 영웅’(AAPI Heroes)으로 선정, 자신의 페이스북과 시의원실 홈페이지에 #AAPIHeroes라는 해시태그 키워드로 LA 한인회의 활동을 인정하고 있다.
허브 웨슨 LA 시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로라 전 LA 한인회장의 사진과 함께 그간의 봉사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한인회의 위기 대응 리더십을 조명했다.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LA 한인회가 지난 60일간 한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댓가 없이 헌신한 여러 이사들과 임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각계에서 한인회의 활동을 인정해주신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