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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총 62만 3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3.7% 감소에서 반등한 것일 뿐 아니라 22% 감소(48만건)를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완전히 벗어난 결과다.
4월 지수 발표와 함께 3월 수치는 기존 62만7000 채가 61만9000 채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4월의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7.8% 감소한 433만건이고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30.2% 줄어든 89만 1000건으로 각종 주택 관련 지수가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신규 주택 판매만 늘어난 것은 의외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신규주택 판매만이 늘어난 이유는 셀러들의 심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주택의 경우 셀러들이 바이어의 주택 방문을 꺼리고 대면거래도 중단됐지만 신규주택의 경우 모델 하우스 방문도 가능하고 온라인 투어로 집의 곳곳을 살펴보기도 용이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몰렸다는 것이다. 재고물량이 6.3개월치로 기존주택(4.2개월)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과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에 도달한 것도 신규주택 구매가 증가한 원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주택거래가 소폭 증가했지만 중간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5% 내린 30만 9900달러로 지난해 7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