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 경기 빠른 회복세..잠정주택 매매 66.7% 증가

남가주 주택경기

남가주 지역의 주택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의 집계 결과를 인용한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LA와 OC 지역의 잠정주택 매매건수는 전월 대비 무려 66.7%나 증가하며 미 전역 27개 대도시 중 상승폭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 에스크로 오픈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나 감소했고 신규 리스팅은 전월에 비해 28.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줄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잠정주택 매매건수도 전월 대비 60%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고 에스크로 오픈 건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에 그치며 기대치를 상회했다.

신규 리스팅이 전년 동기 대비 29.6% 줄었지만 4월 대비 12.5%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7월 경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는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건수 역시 증가했다는 것이다.

모기지 은행 연합의 최근 집계 (5월 29일)결과 지난달 가주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래 처음으로 9주 전과 비교하면 67%, 3월 첫 주와 비교하면 93%나 늘며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 증가와 더불어 중간 가격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택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주택가격 인덱스를 분석하면 지난 4월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의 주택 가격은 판매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각각 4.9%와 3.7%, 5% 상승했다.

리스팅 중간 가격도 LA와 OC가 89만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와 6.8% 오르며 미 전체 35개 대형 마켓(연간 기준) 중 3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조차도 중간가 42만 8719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와 2.1% 오르며 43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어로직은 남가주 지역이 고소득층의 거주 비율이 높고 낮은 재고물량에 꾸준한 인구 유입이 더해져 타 지역에 비해 중간가격 하락폭이 낮을 것이라며 LA와 오렌지카운티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내년까지 각각 3%와 5% 그리고 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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