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인은행 실적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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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인은행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4대 한인 상장 은행 중 한미를 제외한 뱅크오브호프, 퍼시픽시티뱅크(PCB), 그리고 오픈 뱅크의 2분기 주당 순익(EPS)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1일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뱅크오브호프의 2분기 EPS는 기관별로 18센트다. 이는 1분기 주당 순익 21센트 대비 3센트(14.2%), 전년동기 34센트 대비로는 16센트(47%)나 감소한 수치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PCB와 오픈 뱅크도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

PCB는 올해 2분기 주당 11센트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23센트 대비 52%, 2019년 2분기 40센트 대비 72.5%나 감소한 것이다.

20200124010000238000006711분기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올린 오픈뱅크도 2분기 EPS는 13센트다.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와 43% 감소한 수치다.

만일 PCB와 오픈이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처럼 2분기 실적부터 향후 손실에 대비 대손충당금을 높여 잡는 ‘기대신용손실(Current Expected Credit Loss·이하 CECL)’을 적용할 경우 실제 순익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

한인 상장은행 중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한미은행의 전망치는 14센트로 1분기 8센트 대비 6센트(75%), 2019년 2분기 대비 5센트(55.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의 경우 한인 상장 은행 중 유일하게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유력하지만 순익 자체로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며 지난 수개 분기간 실제 발표치가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던 점은 불안 요소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2분기 실적의 경우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셧다운의 여파로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전년동기는 물론 1분기도 밑도는 실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날로 증가하는 연체 대출로 대손충당금을 계속 늘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실적 감소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분기 동안 한인은행과 달리 천문학적인 순익을 올렸던 미 대형 은행들도 2분기만큼은 순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그리고 시티은행 등의 2분기 순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할 것이라며 특히 웰스파고의 경우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첫 분기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비상장 은행인 Cbb, US 메트로, 유니뱅크, 오하나 퍼시픽, 그리고 한국계 우리와 신한 은행 등은 이달 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하는 콜 리포트를 통해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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