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지수별 혼조…대형 IT 하락에 나스닥만 내려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유가 급등과 추가 부양 기대로 소폭 올랐다. 투자자들이 경기 민감주로 갈아 타면서 대형 정보기술(IT) 중심의 나스닥은 내렸다.

◇다우-S&P 오르고 나스닥 내리고: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9.53포인트(0.60%) 상승한 2만6840.40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5.46포인트(0.17%) 올라 3257.30으로 체결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86.73포인트(0.81%) 내린 1만680.36으로 마감됐다.

금융과 산업, 에너지 업종 주도로 S&P와 다우를 올렸다. 이날 유가는 3% 가까이 급등하며 4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은행들도 오르면서 JP모간체이스 2.2%, 뱅크오브아메리카 3.6% 상승했다.

증시는 개장 직전 나온 유럽의 추가부양 합의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은 닷새 동안 정상회의 끝에 7500억유로(약1028조) 규모의 추가 부양을 합의했다. 이에 미국 의회도 추가부양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추가 부양안에 이달 말 만료되는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연장이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기업의 실적 호재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줬다. 전날 장 마감 후 IBM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고 주가는 이날 장중 4.6%까지 뛰었지만, 나스닥 지수 하락에 0.3% 내려 마감됐다.

코카콜라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2분기 수익은 33% 급감했다. 하지만 경제 재개방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하며 주가는 2.3% 올랐다.

◇추가 실업수당 지급 중단 위기: 하지만 증시는 장마감 30분 전 거래에서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 미국의 추가 부양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공화당 지도부의 발언에 장막판 다우와 S&P의 상승세가 둔화했다.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2주 안에 추가 부양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가부양안 지연으로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다음달 잠정 중단될 것이라는 얘기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드부셰르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추가 부양안이 최종 합의될 것 같지만, 막판까지 여야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극적으로 타결되면 이와 더불어 증시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IT 주도의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까지 올랐지만 장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0.5% 내렸다. 대형 IT주들은 전날 최소 2.6%씩 올랐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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