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 창립 50주년…민영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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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프레디맥 (혹은 FHLMC)은 지난 1970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 의 일환으로 설립된 국책 모기지 기관 페니매와 경쟁하기 위해 지난 1970년 설립됐다.

이들 양대 모기지업체는 은행과 모기지 대출업체들의 대출을 사들이거나 매입한 대출을 채권 등으로 묶어 투자자에게 판매해 주택 담보대출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레디맥은 출범 이래 지금까지 미 주택시장에 약 10조달러의 펀딩을 담당했다. 특히 이 중 9.8조 달러가 개인주택 시장에 투입돼 미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1990년과 2010년 이후에는 각각 2000만과 540만에 달하는 저소득층 용 주택 및 아파트 관련 대출을 제공해 주택 시장 안정에도 기여했다.

미 정부는 프레디맥과 또 다른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의 민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제안서를 통해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목표 자금조달액은 2000억달러라고 밝혔다.

만일 미 정부의 IPO계획이 성공할 경우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다울 증시에서 아람코가 기록한 256억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국책모기지 기관의 민영화 필요성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화 됐다. 마크 캘러브리아 연방주택금융청(FHFA) 이사는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로 파산 직전까지 몰린 후 엄청난 혈세를 투입해 살아난 것을 지적하며 민영화를 해제해야 기업과 민간인들의 투자가 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재정건전성도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두 기관이 민영화 되면 2~3% 정도의 금리 상승이 불가피해 주택 소유주와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페니매와 프레디맥 등 국책 모기지 기관이 안전망 역할을 하지 않으면 주택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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