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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코로나 19여파 속에서도 2 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17.3% 증가한 118만6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역대 최대폭의 감소를 기록했던 4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며 로이터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116만9000건을 상회한 수치다.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늘면서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허가 건수도 124만 건으로 2.1% 증가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상대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낮은 대도시 외곽 지역의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건설업계도 이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며 “주택 유형 별로는 콘도나 타운 하우스 보다는 개인주택 특히 수영장을 갖춘 중고가 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2달 연속 2증가하면서 미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7월 주택시장지수(HMI)도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72로 코로나19 이전(3월)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의 주택 시장 지수는 지난해 12월 1996년 6월 이후 최고치인 76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은 후 3월까지 호황(72)을 유지했지만 4월 들어 코로나 19에 따른 셧다운 여파가 나타나며 전월 대비 무려 42포인트나 급락했다. -42포인트는 NAHB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5년 이래 최대 하락폭이며 지난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HMI의 세부 종목인 현재 판매 여건 지수(current sales conditions )는 16포인트 뛴 79를 기록했으며 향후 6개월간 판매 기대 지수는7포인트 오른 75를 나타냈다. 바이어 방문지수도 15포인트 회복한 5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70으로 22포인트 오른 것을 시작으로 중서부가 18포인트 상승한 68을 남부와 서부는 각각 10포인트와 14포인트 뛴 73과 80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모기지 금리에 따라 주택 구매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택건설업체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하지만 주택 건설 자재(목재)의 가격이 지난 2년래 최고치로 올랐고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숙련 인력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6,7월과 같은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고 답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