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날개 단 공유경제 ‘스윔풀리’…수영장 빌려쓰기

스윔풀리
<스윔풀리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 19로 인한 대면서비스의 위축은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으로 대변되는 공유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사용자가 줄면서 수익이 급감했고 공유경제 업체들은 제각각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는 곳이 있다. 바로 개인 주택의 수영장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스윔플리(swimply)다.

스윔플리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날개를 달게 되면서 본격 출범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성장율이 무려 2000%에 육박하고 있다. .

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외부 활동이 제약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면서 마당과 수영장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포털 컴파스의 집계를 보면 코로나 19에 따른 셧다운이 본격화된 이후 마당과 수영장이 딸린 주택을 선호하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수영장이 딸린 주택은 생각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일반 주택에 비해 지역에 따라 3~4만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결국 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은 대면을 피하면서도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윔플리 등의 수영장 대여 서비스에 눈을 돌리게 됐다.

스윔풀리는 가입자(호스트)가 자가 주택의 수영장과 주변 공간의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고객이 이를 검색해 예약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사용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LA의 경우 50~75달러 사이(성인 2명 기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스윔플리는 호스트로부터 수영장 대여 비용의 15%를 수수료로 받는다.

호스트는 가입시 본인 수영장의 대여 비용, 대여 가능시간, 사용 인원, 그리고 지참 가능한 물품 등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올리고 여기에 더해 상황에 따른 취소 정책과 고객을 위한 프라이버시 등급을 설정할 수 있다.

호스트가 보험을 갖고 있어 만약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고객 안전을 위한 안전장비 및 수질(염소 수치 ) 등에 대한 정기점검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스윔풀리의 한 호스트는 “수영장 관리비 자체가 비싸지 않은데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짭짤한 부수입을 챙기고 있다”라며 “수영장, 특히 개인 수영장의 경우 코로나 19의 감염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라고 알려져 매일 예약문의가 몰리고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사용하는 비율도 높고 생일 및 풀파티 등의 용도로도 신청이 많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청결문제는 물을 자주 갈아주는데다 외부 업체와 계약해 매일 소독하므로 걱정 없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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