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에서 장원삼 주뉴욕총영사, 찰스윤 재뉴욕한인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거주 국민의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열렸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방역에 성공했고, 무엇보다도 성숙한 국민의식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우리 국민 스스로도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을 통해 진행된 첫 재외동포 간담회다. 중국 우한, 인도,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 등 6개국 재외동포들이 각국 대사관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방역을 주목하면서 우리를 배우고자 한다”며 “코로나 이후 40여차례 각국 정상과 통화했고, 화상으로 한·EU, 아세안+3, G20 정상회담 등을 하는 등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서 재외동포들의 손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동포가 어려움 속에서도 고국을 먼저 걱정하고 양국 간 우정을 생각해주셨다”며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외교관”이라고 했다. 이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우리 국민에게는 물론 세계인에게도 희망이 되고 있다”며 거듭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라며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의 국경 봉쇄와 지역 봉쇄 속에서 우리 교민의 안전한 귀국에 총력을 다했다”며 “특별전세기를 동원해 117개국에서 4만명이 넘는 교민이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활동이 급한 우리 기업인 1만6000명이 17개국으로부터 예외적 입국을 허용받도록 했다”며 “지난해 영사조력법을 제정해 동포들이 더 체계적인 영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해외안전지킴센터의 설치로 안전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이어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며 “우리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