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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크(행장 민 김)가 올해 2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올렸다.
오픈뱅크가 23일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은행은 2분기 240만달러(주당 16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 330만달러(주당 21센트)와 전년동기 383만달러(주당 24센트)대비 각각 26.8%와 37% 감소한 것이지만 주당 0.12~0.13달러의 순익을 예상했던 월가 전망치는 상회했다.
은행 측은 코로나 19에 따른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대비해 전분기 (74만달러)및 전년동기(40만달러)대비 크게 증가한 2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이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순익이 줄었지만 예금과 대출 그리고 총 자산은 모두 증가했다.
예금은 11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예금이 증가한 것은 타 은행과 같이 PPP신청자의 입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PPP 입금이 늘면서 은행의 수익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도 전년동기 2억7500만달러에서 4억2840만달러(점유율 38.2%)로 크게 증가했다.
순대출 역시 10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당시의 9억 3750만달러보다 9.9% 증가했다. 대출이 늘었지만 증가폭의 절대적인 부분이 PPP(6490만달러)에서 나온 것과 기타 대출이 사실상 멈춤 상태인 것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출 페이먼트 유예건수는 총 155건, 1억 9100만달러(전체 18%)로 전분기의 164건(2억1,800만달러) 대비 4% 감소했다.대출과 예금 증가에 따라 총 자산도 12억 9000만 달러로 , 전분기 대비 6.5%, 전년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부실자산의 비율도 전분기 0.14%에서 0.08%로 개선됐다.
대출, 예금 그리고 자산까지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과 달리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총자산수익률(ROA)이 전분기1.12%, 전년동기 1.60%에서 0.94%로 내려가며 1%선이 무너졌고 자기자본수익률(ROE)도 1분기9. 44%, 전년동기 12.97%에서 8.21%로 추락했다. 전분기 3.95%, 전년 동기 4.32%였던 순이자마진(NIM) 또한 3.74%까지 악화됐다.
반면 운영 효율은 59.49%로 개선되며 목표치(60% 이하)를 회복했다.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리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며 “커뮤니티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객과 직원 모두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픈 뱅크의 지주사인 OP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7센트의 2020년 3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은 다음달 6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8월 20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