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실적 본궤도에?…2분기 순익 92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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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실적이 본궤도에 돌아오고 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이 28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2분기 총 92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주당 15센트를 2배 상회한 것일 뿐 아니라 각각 8센트와 9센트에 그쳤던 전분기 및 전년동기 실적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은행 측은 1분기부터 적용한 기대신용손실(Current Expected Credit Loss 이하 CECL)이라는 새로운 회계 표준에 따라 2분기에도 2460만달러에 달하는 예비 비용을 적용했지만 대출과 예금이 크게 증가한데 이어 전분기 부실대출 해결을 위해 투입했던 막대한 손실 처리 비용이 급감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미의 손실처리 비용은 전분기 2750만달러에서 16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순익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에 이어 대출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와 5.9% 증가한 48억 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던 1분기의 부진을 만회한 것이다.

대출 증가폭의 상당부분(3억 880만달러)이 PPP에서 나왔지만 이를 제외한 신규대출도 2억 2530만달러나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한인은행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점유율도 전년동기 70.5%에서 67.7%로 낮췄고 C&I가 9.0%(2019년 2분기)에서 15.1%로 대폭 상승하는 성과도 올렸다. 90일 이하 연체대출과, 연체대출의 비율이 감소한 것도 전체 순익 개선에 기여했다.

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율,예대율이 높을수록 대출금이 예금보다 더 많아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예금에서도 개선점이 발견된다.

한미은행은 올해 1분기 전 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와 4.9%감소한 45억 8000만 달러였던 예금은 52억 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1분기 대비 13.7%, 2019년 2분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예금이 증가한 것은 타 은행과 같이 PPP신청자의 입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PPP 입금이 늘면서 은행의 수익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의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36.5%, 전년동기 대비 42.1%나 늘었고 이외에 이자 예금과, 머니마켓 및 세이빙 계좌 등도 각각(전분기 대비 기준)11%와 10%나 증가했다.

예금 증가는 또 전분기 말 위험수준인 99.2%까지 치솟았던 예대율을 92.6%까지 끌어내리는 효과도 냈다..

한미의 2분기 현재 총 자산은 62억 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0.7%,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반면 부실 자산은 전체 0.94%(584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부실 자산은 5230만달러(전체 0.93%)로 전분기 6380만달러 (1.15%) 대비 감소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크게 향상됐다. .

자기자본수익률(ROA)은 전분기 0.17%, 전년동기 0.19%에서 0.63%로 개선됐고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6.73%로 전분기 1.69%, 전년동기 1.87% 대비 증가했다.

효율성 비율(낮을 수록 우수함) 역시 61.89%에서 41.51%로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뛰어올랐는데 이는 한인은행들의 기본 목표치 60%를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 수년래 모든 한인은행들 중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한다.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3.15%로 전분기 3.36%, 전년동기 3.30% 대비 악화됐다.

순이자마진이 감소한 것은 예금과 관련한 각종 비용이 오르고 PPP대출 증가 등에 따라 대출 관련 수익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코로나 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대출과 예금이 고르게 증가하며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거뒀다” 며 “한미는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중소기업청(SBA)의 PPP 프로그램, 재융자 그리고 페이먼트 유예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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