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소유율 67% 12년래 최고…청년층 10명 중 4명 집 가져

주택소유율
<사진=Adobestock>

미국의 주택 소유율이 지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인구 조사국 센서스의 최근 조사 결과 미국의 올해 2분기 주택 소유율은 전분기 65.3%대비 2.6%포인트 오른 67.9%로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종별로는 지난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흑인이 44%에서 47%로 상승, 2008년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고 히스패닉도 48.9%에서 51.4%로 점프하며 지난 1994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아시안(아태계) 또한 전분기 59.1%에서 61.4%로 올랐고 백인은 1분기 73.7%에서 76%로 전 인종 중 가장 높은 주택 소유율을 기록했다.

나이별로는 35세 이하 청년층의 주택 소유율이 37.3%에서 40.6%로 상승하며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35~44는 61.5%에서 64.3%로, 45~54세는 70.3%에서 72.2%, 55~64세는 76.3%에서 77.4%, 그리고 65세 이상은 78.7%에서 80.4%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중서부와 남부가 북동부 및 서부에 비해 주택 소유율이 높게 분류됐다.

중서부는 전분기 69.2%에서 71.4%로 오르며 미 전역에서 자가주택 보유율 1위를 나타냈고 남부도 67.6%에서 2.4%포인트 오른 71.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북동부와 서부는 각각 63.3%(전분기 62.4%)와 62.6%(60.1%)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주택 가격의 차이에 따라 소유율은 낮게 조사됐다.

가구 소득(연방주택국 통계 중간소득 7만 8500달러 기준)에 따른 소유율은 중간 소득 이상 계층이 전분기 78.8%에서 80.5%로 상승했고 중간소득 이하 계층도 51.8%에서 55.2%로 올랐다.

주택 소유율이 오르면서 주택 공실률은 6.6%에서 5.7%로 내리며 지난 1984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주택 소유율이 상승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선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수요가 늘었고 여기에 실업률이 오르고 가계 수입이 줄었지만 서비스(관광, 요식업체 등 포함)를 제외한 기타 분야의 경우 생각보다 코로나 19에 따른 실직 및 수입감소가 적었다. 여기에 정부의 조치로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약 430만 가구 추정) 및 융자 재조정, 일정 기간 퇴거 금지 등이 더해지며 주택 소유율을 끌어올렸다. 단 이번 조사가 예전과 달리 센서스 조사원의 가구 직접 방문이 아닌 전화나 인터넷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오차 범위는 예전 조사에 비해 높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