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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업체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전미 주택건설업협회(이하 NAHB) 웰스파고 지수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거침 없이 상승하고 있다.
NAHB 웰스파고 지수 위원회는 17일 이번 달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7월 대비 6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미국의 주택 시장 지수는 지난 3월까지 호황을 유지했지만 4월 들어 코로나 19에 따른 셧다운 여파가 나타나며 전월 대비 무려 42포인트 급락하며 불황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장의 하락 전망은 불과 한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월 7포인트 오른 지수는 6월 무려 21포인트나 오르면서 상승폭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7월(72)와 8월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난 35년래 고점에 도달했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인 현 판매상황 지수는 78에서 84로,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도 75에서 78로 3포인트 향상됐다. 잠재적 주택매매자지수도 8포인트 상승한 65로 지수 집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45에서 65로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남부와 중서부가 각각 13포인트와 12포인트 개선된 63와 71을 기록했다. 서부 역시 63에서 78로 15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주택 건설에 필수적인 기본 자재 가격 폭등과 같은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저치에 도달한 모기지 금리에 건설업체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며 “코로나 19의 2차 확산이 시작됐지만 건설업이 필수 업종으로 분류돼 있어 공사 현장의 고용이 상당부분 유지된 것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투자 심리가 지난 20년래 가장 좋다고 발표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