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은행 ‘검은 돈 세탁’으로 수익 챙겼다

Money Laundering Online
<이미지:Adobe>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지난 10여년간 검은 돈세탁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21일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테러 및 마약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는 ‘검은 돈’을 세탁해 막대한 이윤을 챙겼다고 폭로했다.

버즈피드는 지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18년간 JP모건 체이스와 HSBC 등 글로벌 은행들이 FinCEN에 제출한 SAR 2100여 건을 확보했다. SAR이란 각 은행 내부 컴플라이언스 팀 등이 돈세탁 또는 범죄 등에 연관된 거래로 의심할 때 작성하는 자료다. 이번 SAR 자료는 총 2조달러에 달하는 검은 돈이 세탁된 정황을 지적하고 있다.

ICIU는 “이 기간 FinCEN에 제출된 SAR가 총 1200만 여건에 달하는데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이 중 0.02%에 불과한데도 벌써 2조달러의 돈세탁이 의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AR 분석의 대표적 사례로는 북한이 JP모건 체이스와 뉴욕멜론은행 등을 통해 1억7480만달러 이상의 돈을 세탁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이 도쿄를 올림픽 개최지로 만들기 위해 232만달러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에게 전달한 정황,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로텐베르크 형제가 영국 바클레이즈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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