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은행 91개 지점 예금고 1억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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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지점 가운데 예금고가 가장 많은 36억달러를 보유한 뱅크오브호프의 LA 윌셔본점 지점.@heraldk.com

남가주 한인은행 지점 중 91곳의 예금고가 1억 달러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4개가 늘어난 수치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입금과 안전자산 선호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올 2분기 자료에 나타난 한인은행 지점별 예금고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가 그 규모에 걸맞게 다른 한인은행을 압도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작년 보다 1개지점이 늘어난 42개 지점이 예금고 1억달러를 넘겼다. 한인은행 1억달러 지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에 해당한다.

LA소재 윌셔 본점(3200 Wilshire Boulevard Suite 1400 ) 지점이 지난해(총 26억3,212만달러)대비 10억달러 가량 늘어난 36억달러로 가장 많은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호프 예금고 2위이자 한인은행 전체 예금고 3위인 올림픽 후버 지점의 6억 5000만달러를 약 5배 많다.

동부지점 중에서는 맨해튼 지점이 5억 3257만달러로 한인 은행 전체 지점 중에서도 톱 5에 포함되는 실적을 냈다.

한미은행은 전년 대비 4곳이 증가한 20개 지점이 예금고 1억달러를 넘겼다. 지점별로는 LA 윌셔 본점 지점(3660 Wilshire Blvd.)의 예금고가 8억5000만 달러로 다른 지점을 압도했고, 3억3000만 달러의 가든그로브점(9820 Garden Grove Blvd.)이 그 뒤를 이었다.

퍼시픽 시티 뱅크(이하 PCB)는 6곳, Cbb는 4곳의 예금고가 1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PCB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Cbb는 1억달러 이상 보유 지점이 1곳 늘었다.

PCB와 Cbb 뱅크 모두 본점의 예금고가 각각 4억 8054만달러와 4억 3768만달러로 다른 지점을 크게 넘어섰다.

오픈뱅크는 4개 지점의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는데 예금액은 본점이 3억 252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2개 지점이 1억달러를 돌파한 US 메트로 뱅크의 경우 가든 그로브 본점이 1억 6430만달러의 예금을 기록했다.

남가주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한국계 은행인 신한 아메리카(6개)와 우리아메리카(7개)의 경우 조지아 플레전트 힐스 지점과 뉴욕 맨해튼 지점이 각각 1억 9120만달러와 2억 9876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로써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의 지점(전체 166개) 중 1억달러 이상 지점의 비율은 지난해 45%에서 55%로 크게 증가했고 예금고 2억달러 이상인 수퍼 지점도 지난해 25개에서 31개로 늘었다.

1억달러 이상 지점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예금고 증가와 더불어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총 10개 지점을 통폐합 하며 전체 한인은행 지점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개 줄어든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1억달러 지점 증가에 따라 지난 2분기 남가주 소재 한인 은행의 예금 총규모는 264억116만 1000달러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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