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택에퀴티 6.6% 증가…1채 당 9800달러 자산가치 늘어

에퀴티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올해 2분기 기준) 결과 현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현 주택 가격에서 주택 구입 당시 빌린 모기지를 빼고 남은 액수, 순수증가 자산으로 평가 됨)가 전년 동기 대비 6.6%(약 62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증가폭 4.8%을 크게 넘어선 수치로 주택1채당 9800달러의 자산이 증가한 셈이다.

미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치에 도달한 모기지 금리에 따라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이추세가 이어질 경우 에퀴티 증가폭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택 정보 포털 질로우 등의 집계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주택 가치는 지역별로는 2개주를 제외한 48개주에서 증가했지만 공급량(판매를 위한 리스팅 매물)은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29%나 감소했다. 매물 부족에 따른 오버비딩이 늘면서 주택 판매에 필요한 평균 기간도 단 2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일)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에퀴티가 크게 늘면서 이른바 깡통주택의 비율도 지난 1년간 15%나 감소했다. 총 170만채, 미 전체 주택의 3%만이 깡통주택으로 분류됐다.

에퀴티 증가에 따라 깡통주택이 줄어든 것은 주택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코로나 19에 따른 실직과 수입감소로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주택의 에퀴티가 높다면 지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같이 차압이나 숏세일 등으로 집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 19 확산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하더라도 그 폭이 1% 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코로나 19에 따른 피해가 큰 관광업이나 원유 및 에너지 등이 주요 산업군인 텍사스와 네바다 그리고 노스·사우스 다코타 등은 오히려 주택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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