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임희정./KLPGA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유일한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이 15일부터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702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무관중 대회로 개최된다.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의 감염 및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출전 선수 및 캐디, 방송 관계자, 대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해 안전한 경기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두가지가 화제가 됐다.
첫째는 상금증액. 코로나사태로 많은 대회가 취소되는 어려운 여건에서 지난해까지 10억원이던 총상금을 오히려 올해 12억원으로, 2억원의 우승상금을 2억 4000만원으로 늘렸다. 대회의 무게감도 달라지고 각종 순위와 타이틀레이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자연스럽게 높아져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두번째는 대회스폰서가 후원하는 선수들의 불참이다.
많은 돈을 들여 대회를 만든 기업들로서는 자사의 후원선수들이 출전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려는게 가장 큰 후원의 목적이기도 하다. 후원계약때 당연히 명시되는 조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KB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 자사 후원선수들의 불참을 미리 허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자가격리기간을 포함해 오며 가며 시간과 대회 결장 등 많은 것을 잃을 각오를 해야한다. 박인비 전인지 전지원 등 미국서 뛰는 KB금융 후원 선수들은 흥행파워도 있고, 기량도 뛰어나지만 이 대회에 나서려면 자가격리기간 등 한동안 경기력 감소 등 어려움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주최측은 해외파 후원선수들이 굳이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발표했다. 통 큰 배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KLPGA 제공 |
하지만 메이저대회답게 출전선수들은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필두로 김효주 유소연 등 해외파 강자들이 우승컵을 노린다.
국내파 선수로는 각종 타이틀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있는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과 최혜진 박현경 장하나 김지현 등과 KB금융 소속 안송이 오지현 등 강자들이 모두 나선다.
이번 주부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농구 등 스포츠경기의 관중입장이 허용됐지만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좌석제인 여타 프로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계속 이동하며 관전해야하기 때문에 동선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하는 골프 팬들을 위해 '랜선 응원’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장학금도 마련했다. 대회 매 라운드마다 17번홀에 설치된 ‘KB Star Zone’에 선수들의 공이 안착하면 회당 100만원을 적립, 최대 1억원을 적립해 구세군에 기부할 예정이다.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