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車심장 울산공장 첫 현장행보…‘미래차 플랜’ 속도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과 함께 ‘미래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발표에 참석했다.

울산공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심장과도 같으며 미래차의 메키다. 울산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연간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나, 아이오닉 등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의 친환경차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정 회장의 단순 현장방문을 넘어 미래 자동차 산업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부문 경쟁력 확보와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 정의선 회장 자신감 붙은 ‘수소행보’=지난 14일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연일 수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울산공장 방문으로 인해 수소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플랜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디기만 했던 수소차 시장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서서히 열리고 있다. 수소차 넥쏘가 국내에서만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여기에 부족했던 인프라도 채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2025년 전기차와 수소차 133만대 국내 보급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2025년까지 450기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수소전기차 제조분야를 넘어 세계 수소경제의 선도자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스위스에 수출에 이어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 등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도 수출했다.

현대차는 향후 유럽에만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수출키로 했으며 북미와 중국에도 각각 1만2000대, 2만7000대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 인프라 확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까지 SPC ‘코하이젠(Kohygen·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을 출범하고, 2023년 액화 수소 방식 수소충전소 25개 이상을 국내에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전기차·UAM·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도 가속도=정의선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영상 메시지에서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구현하겠다”며 “로보틱스, UAM, 스마트 시티 등 상상속의 미래 모습을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특히 당장 내년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도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출시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지막 품질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2023년 ‘레벨4’ 수준의 혁신적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 한다는 목표를 세웠디. 최근 모셔널은 미국 차량 공유업체인 비아(Via)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향후 그룹 핵심사업분야로 발돋움할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사업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정 회장의 커넥티비티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결합한 스마트시티 구상이 구체화 될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또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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