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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극심한 수익감소에 시달리던 Cbb 뱅크 (행장 조앤 김)가 3분기,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의 지주사 Cbb 뱅콥이 최근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은행은 전분기(165만달러, 주당 16센트( 대비 75.7%나 급증한 290만달러(주당 28센트)의 당기 순익을 냈다.
342만달러,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냈던 2019년 3분기 대비로는 여전히 15% 감소한 수준일 뿐 아니라 누적순익(617만달러, 주당 60센트)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1049만달러, 주당 1.01달러)에 비해 41.2%(432만달러)나 줄어든 수치지만 약 1년간 이어지던 수익감소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은행의 순익이 증가한 것은 대출과 예금의 단순 증가보다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향상됐기 때문이다.
◇순익 늘며 대손충당금도 제자리 유지: 1분기 대비 128.6%, 2분기(160만달러)와 달리 3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대손충당금을 늘리지 않았다. 전년동기 30만달러 대비로는 433%에 달하지만 2분기(전년동기 대비)의 증가폭 666.7%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이로써 대손충당금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부가 보조하는 PPP를 제외할 경우 9270만달러(1.48%)를 PPP포함은 1230만달러(1.23%)가 됐다.
◇대출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 은행의 영업력을 상징하는 대출은 10억 1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한인은행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과 SBA 등의 시장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3분기까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은 9270만달러, 페이먼트 유예를 포함한 융자재조정의 규모는 2110만달러로 전체 2%에 그쳤다. 2분기의 융자재조정 규모가 2억8,690만달러로 전체 대출 대비 26.9%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상업용부동산(CRE)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SBA 포함하면 72.2%, SBA 제외시 55.1%로 전분기의 69.7%와 54% 대비 소폭 악화됐지만 아직은 상황 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실대출의 총액은 3분기 현재 410만달러(전체 0.41%)로 전분기 420만달러 대비 10만달러 감소했다.
◇예금 늘며 수익성도 개선: 은행의 3분기 총 예금고는 11억139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8%와 11.3%, 증가했다.
예금증가와 더불어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도 전분기 대비 23.2%,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이로써 무이자 예금의 전체 예금 대비 점유율도 33%로 전분기 28.7%, 전년동기 20.2%대비 크게 늘었다.
은행의 비용절감 정책에 따라 고금리 CD 등이 줄고 세이빙과 머니마켓 등이 증가하면서 예금 관련 비용도 0.85%로 전분기 1.20%, 전년동기 1.93%대비 줄면서 실제 수익성이 개선됐음을 나타냈다.예금이 늘면서 위험수위(2분기, 97.81%)에 달했던 예대율도 91.87%로 다시 전년동기 91.48% 수준에 근접했다.
◇총 자산 13억 9940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
CBB뱅크 이사진. 지난 9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사진=CBB뱅크 제공>
연체 대출과 부실대출의 비율이 줄어든 결과에 따라 부실 자산의 비율도 전분기0.31%, 전년동기 0.44%에서0.29%로, 감소하며 포트폴리오의 건전성 역시 향상됐다.
순익, 대출, 예금 그리고 자산까지 고르게 증가하면서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대변하는 각종 지표도 향상됐다..
총 자산수익률 (ROA)은 0.85%로 전년동기 1.1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분기 0.52%로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자기자본 수익률(ROE)도 7.43%로 전년동기 9.44%와는 거리가 멀지만 전분기 4.36%와 비교하면 3.07%포인트나 개선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3.20%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3.78% 대비로는 감소, 전분기 3.17%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수치다. 은행의 내부관계자는 예금과 관련해 고금리 CD와 이자 지출 구좌를 줄이는 등의 비용절감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여기에 예금관련 비용도 줄고 있어 다음 분기에도 NIM이 소폭이나마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율성의 경우 꾸준히 개선되며 한인은행들의 목표점에 도달했다. Cbb뱅크의 효율성은 1분기 73.28%, 2분기, 66.02% 그리고 3분기 58.77%로 향상되며 한인은행들이 목표선인 60%를 돌파했다.
조앤 김 행장은 “3분기에 대출 유예 금액 및 전체 대출 대비 점유율 등이 급감하는 등 코로나 19라는 악재 속에서도 개선점을 남겼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자산건정성과 수익성을 지키면서 고객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