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KPGA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개막조차 불투명했던 남녀골프가 다행히 큰 사고없이 시즌을 치르고 대단원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 한국프로골프(KPGA) 마지막 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과 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상금이 걸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나란히 5일 개막한다. 남자대회는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여자대회는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치러진다.
남자대회는 최종전인만큼 모든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지기 때문에 관심이 더하다.
코로나사태와 남자골프시장의 위축으로 예년보다 적은 11개대회로 치러진 남자골프는 대상, 상금왕 1위인 김태훈과 두 부문 모두 2위인 김한별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김태훈은 타이틀획득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 출전권까지 포기했을 만큼 의욕적이다.
김태훈은 상금 4억7479만원, 대상 포인트 2980.5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김한별은 상금 4억1774만원, 대상 포인트 2975점으로 김태훈의 뒤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2억원이기 때문에 김한별은 물론 3위인 이재경(3억4127만원)도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역전드라마의 변수는 '자가격리기간'이다. 김한별과 이재경은 CJ컵에 출전했다 귀국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1라운드 전날에야 격리가 해제돼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역대 최고령 신인상 후보인 이원준(35)의 수상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우승한 이원준은 현재 1위에 올라 2위 김성현이 우승하지 않는다면 수상이 가능하다.
김효주./KLPGA 제공 |
해외파들이 미국 일본행을 늦추거나 포기하고 대거 출전해 스타들이 즐비했던 여자골프는 우승상금 3억원, 총상금 15억원이 걸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불꽃대결을 펼친다.
미국 대신 한국투어에서 시즌을 보낸 김효주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상금, 최저타 1위를 달리고 있다. 7억1318만7207원의 상금을 획득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서며 남은 마지막 대회에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2~5위에 올라있는 박현경 임희정 유해란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지난 주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장하나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챔피언인 장하나는 찬바람 불면 강해져 '가을여왕'으로 불리는데다 승부근성이 뛰어나 우승경쟁을 벌일 후보로 손색없다.
우승없는 대상포인트 1위 최혜진의 지독한 우승가뭄이 끝날지도 관심거리. 14개 대회중 무려 13개 대회 톱10이라는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였음에도 최혜진은 올시즌 우승이 없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아쉬움을 털어낼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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