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택 임대시장(아파트 포함)의 척도가 되는 뉴욕 맨해튼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맨해튼의 주택 임대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맨해튼의 주택 임대가 늘어난 것은 1년만이다.
맨해튼 지역의 주택 임대가 크게 증가한 것은 렌트비 하락과 더불어 높아진 공실률을 걱정하는 건물주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맨해튼 지역의 주택 임대료는 전년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맨해튼의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3200달러로 여전히 전국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지만 렌트비가 내리고 임대 비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시장이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공실률 하락을 우려한 건물주의 프로모션도 임대 증가의 원인이 됐다.
최근 맨해튼 지역 아파트 소유주들은 임대 후 첫 2달간 렌트비 무료라는 등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평소 2% 선이던 공실률이 6%로 3배 가량 치솟고 1만 6000개 이상의 유닛이 비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렌트비 수익의 단기적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세입자를 늘리는 것에 일단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 등 첨단 IT 기업들이 맨해튼 내 건물을 임대하며 새로운 직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과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 기업의 백신 개발 소식도 향후 임대 증가의 원인이 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맨해튼 지역 부동산 브로커들은 “맨해튼의 경우 전체의 2/3가 렌트로 렌트 유닛 기준 전국 최대 시장이다”라며 “당분간은 렌트비가 꾸준히 내리는 것과 동시에 세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맨해튼의 임대 시장이 살아나며 주택 거래 또한 증가하고 있다.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맨해튼의 주택 거래수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21% 나 늘면서 코로나 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3월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