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2명 “내년엔 꼭 해외여행 가고싶어요”[언박싱]

해외여행 설문 결과 [사진제공=티몬]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3명 중 2명은 내년에 꼭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티몬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나온 이후인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고객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설문 고객의 7%는 백신을 안 맞아도 갈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바로 가겠다고 응답했다. 즉 설문 대상자의 64%, 3분의 2 가량이 내년에 해외로 떠나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여행 기간도 비교적 길게 잡는 편이었다. 올해 해외를 나가지 못한 데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이상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답변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5일간 떠나겠다는 답변도 33%나 됐다. 그 밖에 4일(15%), 3일(6%), 2일 이하(1%)로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설문 결과 [사진제공=티몬]

길어진 여행 기간만큼 희망 여행지는 먼 곳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60.5%)가 압도적인 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낮아졌다. 대신 영국, 프랑스 등 유럽(21%), 괌·사이판·호주 등 대양주(15%), 미주·하와이(11%) 순으로 장거리 여행 응답이 평균 5%포인트 올랐다.

희망 여행지가 변하면서 고려하는 1인당 예산도 커졌다. 1인당 예산을 10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46%나 차지했다. 7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로 생각한다는 답변도 24%였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바람도 컸다. 함꼐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으로 가족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52%로 절반을 넘겼다. 친구(20%), 연인(15%)이 뒤를 이었다. 혼자 떠나겠다는 답변은 12%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바라는 사람도 많았다. 이색적인 문화유적지나 관광지를 방문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4%나 됐다. 마스크를 벗고 쉬고 싶다는 응답도 22%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현지 음식점과 술집 등을 방문하고 싶다(20%), 스쿠버다이빙 등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9%)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해외여행 욕구는 날이 갈수록 커지지만, 언제 하늘길이 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에 항공업계는 유통업계와 손잡고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무착륙 항공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티몬은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무착륙 항공 여행상품을 오는 6일까지 판매한다. 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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