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실버라도 캐년의 한 주택에서 2일밤 늦게 발생한 화재가 시속 70마일(약 113km)짜리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11평방마일(약 29평방km)의 임야가 화염에 휩싸이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한편 수십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본드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은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샌타애나 강풍과 함께 소방관들을 애먹이고 있으며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이번 본드 파이어는 지난 10월 실버라도 파이어가 발생한 지역 근처로 주민들은 한달여만에 다시 대피 소동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든캘리포니아 에디슨은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2일 밤 5만여 가구의 전력을 끊은데 이어 3일에는 19만 가구의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는 올들어 코네티컷주보다 더 넓은 6500평방마일(약 1만6835평방km) 크기의 임야가 불에 타고 31명이 사망한 가운데 1만500채의 주택과 건축물이 소실되는 등 사상 최악의 산불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