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브로커지 더글러스 엘리만과 감정평가사 밀러 사무엘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 맨해튼 지역의 아파트 리스 계약이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하며 총 4000건을 넘어서 11월 기준 지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맨해튼 지역의 리스 계약 증가는 임대료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맨해튼 지역 아파트의 임대료 중간가격은 274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하락했다. 대부분의 건물주가 신규 입주자에 대해 2개월의 무료 리스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면 10개월의 임대료로 1년을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
CNBC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 된 코로나 19에 따라 지역을 떠난 세입자들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낮은 임대료가 신규 임대인과 수개월간 맨해튼을 떠났던 기존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CEO도 “낮은 임대료가 맨해튼의 인구 유입을 촉진했다”며 “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 중 하나다. 단 맨해튼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려면 아직도 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여전히 공실인 아파트와 코압(Co-op) , 그리고 콘도 매물이 많다”고 전했다.
밀러 사무엘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현재 맨해튼은 약 1만 5000개 이상 유닛이 비어있는데 이로 인해 예년 2% 선이던 공실률은 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공실이 공개되지 않은 아파트를 추가할 경우 실제 공실률은 18%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