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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은행의 자사주 매입 중단 조치가 약 6개월 만에 종료되면서 은행주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 충격을 대형 은행들이 견딜 수 있는 지 재무 건전성 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예년과 달리 2번째 실시한 결과 코로나 19에 따른 리세션(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양호한 재정 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내렸던 자사주 매입 중단 조치를 2021년 1분기부터 해제한다고 지난 18일 밝힌데 따라 증권시장에서 은행주가 지난 21일 개장 전 거래부터 강세로 돌아섰다.
자사주 매입 중단 해제 조치 발표 소식에 21일 SPDR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장 전 거래에서 0.7% 오른 것을 시작으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3.6%, 2.9% 상승했다.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도 3%와 1.3% 올랐다.
JP 모건은 내년부터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다시 시작할 방침이며 골드만삭스와 기타 대형 은행들도 곧 자사주 매입 시기와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제한이 해제됐지만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합한 환원 금액은 직전 4개 분기 평균 순익의 한도를 넘길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6월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미 은행의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금도 종전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국 은행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월부터 비축한 보유 자금을 코로나 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는데 활용하겠다며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잠정 중단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