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파드리스와 4년 총 2500만 달러에 계약”

샌디에이고 트리뷴 보도…MLB닷컴 등도 “계약 합의” 
달려라, 김하성

샌디에이고 지역매체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500만달러 규모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기간과 총액 모두 예상보다는 줄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8일(현지시간) “파드리스가 한국의 스타 유격수인 김하성과 4년 2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MLB닷컴도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트리뷴에 따르면 파드리스는 김하성과 1년 625만달러(약 68억2500만원) 규모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의 파드레스 담당기자 A.J.카사벨은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다며 매니 마차도(유격수)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3루)가 있는 파드레스에서 김하성은 2루를 맡으며 내야 포지션을 두루 백업할 수 있는 다용도 선수라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의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김하성과 플래툰 파트너로 2루와 외야를 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의 보도가 맞다면 김하성의 원 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를 포스팅액으로 수령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맺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보장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때는 20%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에 2500만달러를 넘어선 금액의 17.5%를 더한다.

2500만달러에 사인을 했다면 이적료로 500만달러(약 54억6000만원)가 발생하는 것.

일부에서는 김하성이 연봉 800만달러에 5년 총 4000만달러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계약 금액 등은 예상보다 줄었다.

한편 키움은 지난 2015년에도 간판타자 박병호(34)를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시키며 이적료 1285만달러(약 141억원)를 챙겼다.

이는 2013시즌을 앞두고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남긴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3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금액이다.

2014년에도 강정호(33)를 포스팅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보내며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받은 바 있다.

포스팅 규정이 바뀐 뒤로는 김광현(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장액 800만달러에 계약하며 SK 와이번스에 160만달러(약 17억원)를 안겼다.

지난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하성은 현지서 메디컬 테스트 등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공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마감 시한은 1월 2일 오전 7시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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