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코로나19와 폭력시위 등으로 우리 모두가 많은 어려움을 겪 었습니다. LA 코리아타운에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이 신속히 배치됨으로써 시위로 인한 큰 피해는 예방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우리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등 동포단체들 뿐만 아니라, 동포 2, 3세들이 주축이 된 봉사단체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많은 동포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총영사관에 서도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식품 및 장학금 지원, 미국정부 지원프로그램 안내 등 동포사회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충분히 지원해 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우리 동포사회를 빛낸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기생충’과 전 세계 음악계를 흔든 BTS 등은 문화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고, 작년 11월 3일 선거에서는 4명의 연방의원과 2명의 주의원, 그리고 많은 시의원을 배출하여 동포사회의 정치력이 크게 신장 되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희 총영사관에서도 민원예약서비스를 도입 하여 민원인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한인 교육자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인종학 교육과정에 독립운동 등 미주한인이민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 였습니다.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나바호족 등 참전용사들에게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미국 평화봉사단원들에게 마스크 등 ‘생존키트’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인은 은혜를 잊지 않는 민족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랜숙원이었던 오렌지카운티 플러턴시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비’ 기공식도 하였습니다. 금년에 완공될 이 기념비는 앞으로 한미양국의 영원한 우호의 상징으로 남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올해는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하여 한미양국 관계도 새로운 전 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미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북핵 문제 해결, 평화협정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한층 심화 발전 시켜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백신 투여로 곧 극복될 것이며, 각종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입니다. 한미양국관계의 발전과 팬데믹의 극복은 남가주, 네바다주, 아리조나주, 뉴멕시코주에 계시는 70만 한인동포들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올해도 저와 저희 총영사관 직원들은 동포 여러분들의 안전과 권익,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 한인동포사회가 화합하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차세대들이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신축년 새해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1월 1일
|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 박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