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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 농식품 수출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 연간 누계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가별로 미국이12억1000만달러로 전년도의 8억7430만달러에서 38.0% 수출이 늘었다. 특히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 신선·가공식품의 고른 수출 호조로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을 제치고 1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수산물을 제외한 농식품 수출규모만으로 미국시장에 1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처음이다.특히 유자차가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달러를 달성, 눈길을 끈다.
중국은 2019년까지만해도 한국 농식품 수출 최대 시장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억 4000만달러로 전년(11억600만달러) 대비 2.9% 증가에 그쳐 2위로 밀렸다.
지난해 한국의 농식품 수출 총액은 75억 7000만달러를 기록, 2019년도의 70억2710만달러에 비해 7.7%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치와 고추장 등 전통식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운데 1위 수출권역으로 부상한 신남방 아세안지역과 미국의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었다.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에서 최근 5년 내 수출액과 성장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선 농산물은 김치·인삼류의 최대 수출에 힘입어 2018년 13억8000만달러 보다 3.4% 증가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김치는 비건김치, 캔 김치 등 제품 현지화와 기능성 홍보 등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가 수출됐다.
신선 농산물 중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세(32.5%)를 이어 갔다.
가공식품 분야는 라면·쌀가공식품 등의 간편식품이 큰 폭 성장해 전년 대비 8.8% 증가한 61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장류는 최근 한국 식문화의 인기와 함께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려는 젊은 층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면서 9990만달러를 수출, 30.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국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환경변화에 대응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신속 전환 추진 △물류·검역 등 수출업체 어려움 해소 △코로나 수혜 품목인 건강·발효·간편식품의 한류 연계 마케팅 및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 지원 등이 효과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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