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한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870 EVO’(사진)를 2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SSD는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보조 저장장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PC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SSD로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SSD EVO 시리즈는 글로벌 소비자용 SSD 시장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870 EVO 신제품을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4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용량은 250GB, 500GB, 1TB, 2TB, 4TB 등 총 5가지다.

신제품은 보다 향상된 PC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 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IT 전문가 등 다양한 소비자들이 폭넓게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최신 V낸드와 컨트롤러가 탑재됐고, 사용자의 작업량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 (Intelligent TurboWrite) 기술을 적용해 체감 성능이 향상됐다. 또 SATA 인터페이스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성능인 연속읽기 560MB/s, 연속쓰기 530MB/s의 속도를 지원한다.

임의읽기 9만8000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 임의쓰기 8만8000 IOPS의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870 EVO는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4TB 모델의 경우 2400TBW (Terabytes Written·총 쓰기 용량)또는 5년 제한적 보증이 제공된다.

2.5인치 규격으로 SATA 인터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전원관리 기능인 모던 스탠바이(Modern Standby)를 만족하는 등 최신 컴퓨팅 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도 소비자용 SSD 제품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