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늘리고 비대면 강화하고…코로나19로 바뀐 설 선물 트렌드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명절 선물을 바꾸고 있다. 식품업계는 집밥 트렌드에 발맞춰 가정간편식(HMR) 선물을 늘리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이는 비비고 한상차림 선물세트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집밥 트렌드 확대에 맞춰 인기 HMR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지난해 7종에서 올해 9종으로 늘리고 물량도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만두와 떡갈비, 잡채 등으로 구성한 명절 한상차림 세트가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는 사골곰탕과 교자, 떡 등으로 구성한 떡국 한상차림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실속과 가성비는 스팸 세트로 잡았다. 스팸 8호 시리즈와 스팸 스위트 1호를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복합 선물세트에도 주력한다. 세 종류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인 선물 시리즈와 참기름 세트, 김 세트도 선보인다. 건강을 고려한 혹삼 선물세트도 내놓는다.

특히 올해는 필(必) 환경 트렌드에 맞춰 플라스틱 배출을 대폭 줄였다.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 재활용이 쉬운 투명용기 제품을 사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설 대비 선물세트 플라스틱 사용을 약 173톤 절감했다. 0.7g 빨대 2억5000만개의 사용을 줄인 셈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282톤 줄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변화하는 트렌드와 높아지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집밥과 실속, 친환경 중심의 설 선물세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원F&B는이번 설 선물에서 프리미엄 상품군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성 대신 고급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을 위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확대한다. 최고급 한우 선물세트와 참치회 선물세트 등을 준비했다. 또한 더반찬&의 수제 HMR과 과일, 홍상 등 1800여종의 식품 및 생활용품 세트를 선보인다.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명절 선물세트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는 기프티모아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화번호만 선물을 발송할 수 있으며, 받는 사람이 주소를 입력해 원하는 날짜에 선물을 받을 수 있다. 100세트 이상 선물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개별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명절 선물을 비대면으로 준비하려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속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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