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는 곳에 그가 있다…대통령 경호 책임자 한국계 데이비드 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뒤편에 서있는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 한국계 데이비드 조.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바이든 대통령 뒤에서 그림자 경호를 펼쳤던 동양인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인공은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 한국계 데이비드 조.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새 경호 책임자로 데이비드 조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맡게 됐다.

데이비드 조는 완벽주의 성향의 관리자로 알려져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호팀의 ‘넘버 2’까지 오른 인물이라고 WP가 보도했다. 최근까지도 트럼프 백악관에서 경호 계획을 감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든 세부 경호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계획을 세운 공로로 2019년 국토안보부로부터 우수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았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도 그가 SS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우수 요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2019년 국토안보부로부터 금메달을 수여받은 데이비드 조(가운데). [국토안보부 홈페이지]

WP에 따르면 SS는 지난해 말 당시 바이든 당선인의 경호 요원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유착돼 있다는 바이든 측의 우려에 따라 일부 요원을 교체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낼 때부터 친숙한 요원들이 새로 경호팀에 들어왔다고 WP가 전했으나, 데이비드 조도 이런 이유로 투입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새 백악관에는 그 이외에 또 다른 한국계 인사인 지나 리가 영부인 일정 담당 국장으로 합류한다.

지나 리는 대선 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 담당 국장을 지냈고, 취임준비위원회에서부터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지원 업무를 맡았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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