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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매매 계약에 들어간 주택의 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최근 지난해 12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내린 12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 등 전문가 예상치 0.2%포인트 감소를 하회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는 8월 132.90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9월부터 매월 하락하고 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지난 수개월간 감소한 것은 재고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 경제학자의 지적 대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현재 미국의 주택 재고물량(전년동기 대비 기준, 현 판매 속도 반영)은 107만채(1,9개월 분량)에 분량에 불과해 NAR이 잠정주택 매매지수 집계를 시작했던 지난 198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6개월을 정상치로 보는데 재고물량의 수는 이에 1/3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 동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재고물량이 대다수 소진됐고 이에 지수도 전월 대비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역시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계약 건수가 21.4%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보합 또는 소폭 증가했다. 서부는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남부도 0.1% 증가에 그쳤다. 북동부는 3.1% 늘었다. 반면 중서부는 3.6%하락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