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 6만8800달러 이상 남겼다…평균수익률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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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오르면서 셀러들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 데이터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셀러(중간가 주택 기준, 개인 주택 및 콘도 모두 포함)들의 평균 수익은 6만 8843달러로, 전년 5만3700달러 대비 28.2 %, 2018년 4만8500달러 대비 42% 증가했다.

셀러들의 수익률은 미국내 10곳 중 9곳 이상의 지역에서 상승했다. 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은 34.7%로 2019년(29.4%)과 2018(27.2%) 대비 각각 5.3%, 7.5%포인트 증가했다. 투자 대비 수익률 34.7%는 주택 가격의 버블이 극에 달했던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셀러들의 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은 지난 15년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악재가 많았지만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하락하고 사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개인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간 가격이 크게 올랐고 결국 셀러들의 수익률도 상승했다”며 “실제 지난해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12.8% 오른 26만 62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상승폭 또한 2018년(4.8%)과 2019년(4.4%)대비 3배 가량 높았다. 적용 기간을 2012년~2020년까지 확대하면 가격 상승폭이 무려 72.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비용 대비 수익률을 도시별로 세분하면 샌호세가 87.3%를 시작으로 시애틀과(72.1%), 살렘(69.6%), 스포케인(69.2%) 그리고 샌프란시스코(68.2%)등 서부 지역 도시가 기타 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32개 도시(인구 20만 이상) 중 69%는 중간 가격이 최소 10% 이상 올랐고 132개 도시 중 129곳은 중간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은 23.5%로 지난 1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정부의 페이먼트 유예 및 퇴거 금지 조치 등에 따라 차압 매물 거래 비율도 전체 7.8%에 그쳐 지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 투자자의 비율도 2.2%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FHA 대출 비율도 지난 2008년 이후 2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0년 4분기 현재 주택 소유주의 평균 보유 기간은 8.33년으로 전분기 7.98년, 전년동기 대비 7.96년 대비 증가했다. 8.33년은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긴 것이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집값 상승에 따라 다른 집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며 “수요에 비해 재고물량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셀러들이 집값에 부담을 느껴 그대로 머무는 것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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