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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팩토링 업체 하나 파이낸셜(대표 서니 김)이 자회사 하나 SBL(Small Business Lending)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오픈뱅크(행장 민 김)에 매각한다고 3일 밝혔다. 매각 자산은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SBA 론 서비싱 권리 2억 9500만달러 (재판매가 보장된 SBA 7 (a) 대출의 서비스 포트폴리오)와7(a) 대출 1억 5000만달러(오픈뱅크 발표 수치· 하나파이낸셜은 1억 500만달러로 발표)등 약 4억달러 규모다. 하나 파이낸셜은 대출 포트폴리오 매각과 무관하게 SBA 렌더 라이센스는 계속 유지하며 2차 PPP 신청 접수도 진행한다.
인수 가격은 감독국 승인절차를 거친 후 클로징 시점에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약 1억 200만달러로 예상되며 매각 작업은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 파이낸셜의 서니 김 대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주력 사업인 팩토링과 자산담보대출(ABL) 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은”하나 파이낸셜의 SBA 7(a) 포트폴리오 매입으로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양과 질적으로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오픈뱅크의 자산운용은 물론 수익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하나 파이낸셜은 지난해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사업구조를 대폭 조정하고 있다. 한때 70여명이던 직원을 20여명으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경쟁력이 컸던 SBA대출자산을 정리하고 본업인 팩토링에 집중한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이번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파이낸셜은 지난 2018년에도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본사를 둔 패트리엇 뱅크(Patriot Bank)의 지주사인 페트리엇 내셔널 뱅콥(PNB)에 SBA 대출 사업 부문을 매각한 바 있다.당시 하나파이낸셜은 PNB에 SBA 대출 사업을 현금 8,300만달러에 부채 4,100만달러를 더 한 금액에 넘겼다. 당시 PNB는 대출 사업 인수와 함께 하나 파이낸셜이 보유하고 있던 1억2,000만달러 규모의 SBA 과 3억7,000만달러 규모의 SBA 론 서비스 그리고 하나 파이낸셜의 해당 부서 직원 20명도 함께 넘겨받았다.
한편 지난 1994년 창업한 하나파이낸셜은 2007년부터 SBA 대출을 시작, 지금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SBA 7(a) 대출을 기록하며 비은행 금융기관 중 미국 내 톱 3에 포함되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