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인은행 실적분석]팬데믹으로 순익 감소…자산은 모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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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형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실적 보고서(누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의 여파로 순익이 줄었지만 대출과 예금 그리고 자산은 고르게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표참조>

◇순익

지난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누적 순익은 2억2166만8000달러로 전년 2억 8839만 6000달러로 23.14%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와 PCB가 각각 32% 오픈이 20% 감소했다. 한미는 전년도 발생했던 부실 대출 문제가 해결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결과 순익이 20% 증가했다. US 메트로도 순익을 3% 늘리며 한 해를 마무리 했다. 한인은행들은 코로나 19에 따른 향후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이 결과 순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융자재조정으로 위험을 미리 줄이면서 40% 이상 감소를 예상했던 은행권의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하반기의 경우 대다수의 한인은행들의 순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증가하며 누적 순익 의 감소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대출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대출은 228억 7873만 3000달러로 전년 대비 9.94% 늘었다. 은행별로는 US 메트로가 전년 대비 51%로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수년간 이어온 지점망 확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US 메트로 이외에는 Cbb(18%), 오픈(14%) 그리고 뱅크오브호프(10%)의 대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고 한미와 PCB도 대출 총액이 전년 대비 각각 6%와 9% 증가했다.

◇예금

예금고는 242억 1661만 1000달러로 2019년 대비 19.8%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US 메트로의 예금이 40%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오픈이 18%, 뱅크오브호프와 Cbb 그리고 한미가 각각 14%, 13%, 그리고 12%로 10% 이상 늘었다.PCB는 예금 증가폭이 8%로 타 은행에 비해 낮았다.

◇자산

2020년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은 287억 3752만 7000달러로 2019년 대비 11.3% 증가했다.

자산 규모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전년 대비 9% 늘어난 171억 달러로 타 은행을 크게 압도했다. 증가폭 기준에서는 US 메트로가 전년 대비 41%(7억 6699만달러) 늘어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한미도 62억121만달러로 12% 증가했고 PCB(19억 2282만달러, 10% 증가)와 Cbb(13억 7520만달러, 18% 증가), 그리고 오픈(13억 6683만달러, 16% 증가)도 전년 대비 자산증가폭이 두자릿수 이상 늘었다.

한인 상장은행의 한 간부는 “미 행정부가 도입한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에 고객이 몰리면서 대출이 늘었고 지원금 대부분이 입금되며 예금도 증가했다. 정부의 지원하에 대출 상환 유예 및 융자 조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은 것도 부실을 막는데 기여했다”며 “수치로만 보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감소폭은 크지 않았고 일부에서 우려하던 구조조정 규모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1년 은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2차 PPP 와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등으로 대출과 예금 그리고 자산 등의 외형 성장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단 순익 측면에서는 2020년과 같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

2020년 남가주 6개 한인은행 누적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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