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발효된 지난 1월7일 오전 제주중앙초등학교 앞에서 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교육부가 올 3월 새 학기 학생들이 더 많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5명은 등교수업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올 1월29일부터 2월1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1%가 3월 새 학기 등교수업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맞벌이 부모’(64.2%)가 ‘외벌이 부모’(45.9%)보다 찬성한다는 답변이 더 높게 나타났다.
등교수업 확대를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원격수업보다 등교수업이 자녀 교육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89.6%)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가 우려돼서’(70.2%), ‘현재 진행하는 원격수업 방식이 만족스럽지 않아서’(64.2%), ‘자녀 돌봄 공백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43.4%),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것 같아서’(28.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23.8%는 등교수업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학교 환경의 특성상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것 같아서’(93.8%)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79.8%), 코로나 이전 수준의 등교수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76.7%),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26.4%), ‘사교육 등으로 자녀 학습 진도를 따라갈 수 있어서’(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71.4%는 현재 자녀가 사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형태(복수응답)로는 ‘학원’(53.2%)과 ‘온·오프라인 학습지’(41.1%)가 주를 이뤘다. ‘공부방·교습소’(21.2%), ‘개인 과외’(14.5%)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인터넷 강의 수강’(10.1%), ‘교재·교구 등을 통한 홈스쿨링’(10.1%), ‘그룹형태의 과외’(5.4%) 등이 있었다.
이들의 수업 방식은 자녀가 직접 가거나 선생님이 집으로 방문하는 ‘대면수업’(50.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을 유동적으로 진행(34.4%)’, ‘비대면 수업’(15.5%)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 확산세 감소 이후에도 현행 수업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면으로 사교육한다는 응답자들의 68.6%는 ‘앞으로도 현재 대면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방식을 고려하겠다’(18.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진행중인 응답자는 ‘상황에 따라 대면·비대면이 모두 가능한 방식’(50.0%)과 ‘비대면 수업 방식 유지’(28.3%)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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