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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기지은행연합(MBA)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12월 현재 모기지 페이먼트나 렌트비를 연체한 가구 수는 500만건으로 전분기 600만건 대비 100만 건 감소했다.
모기지 및 렌트 미납 건수가 줄면서 이에 따른 총 부채 역시 총 142억달러로 전분기 194억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
연체 비율은 연령이 낮을 수록 높았는데 전체 연체 건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미납 비율은 전분기 40%에서 43%로 오히려 상승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미 행정부가 렌트 안정화를 위해 지원한 250억달러와, 추가 실업급여, 600달러의 경기 부양금, 페이먼트 유예 그리고 강제 퇴거 금지 조치 등이 한데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부양 조치의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다. 코로나 19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경제 안정화 이전까지 다리 역할을 해야만 상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체 및 미납 상황을 세분하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건물주로부터 유예 및 연체 수혜를 받은 세입자의 비율은 12%인데 이에 따른 건물주의 손실은 72억달러에 달한다. 전분기 91억달러에 비해 감소했지만 건물주의 대다수가 월 페이먼트를 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건물주 역시 페이먼트를 납부하지 못하면 건물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미납한 비율은 1회 미납이 5.3%, 2회 미납이 2%, 3회 미납이 1.5%, 그리고 4.9%는 4회 이상 페이먼트가 밀렸다.
주택 소유주 대다수가 은행으로부터 페이먼트 유예 등을 받았지만 원금과 이자에 대한 납부 의무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수입감소로 인한 문제는 모기지나 렌트에 그치지 않고 학자금 미납으로 이어진다. 학자금 연채는 모기지나 렌트 미납 보다 크다
지난해 4분기 현재 미납 학자금은 316억달러에 달해 모기지 및 렌트 미납금을 크게 웃돌고 있고360만명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페이먼트를 밀렸다. 바이든 행정부가 1만~5만달러까지 학자금 부채 면제를 추진하는 이유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