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신청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기지은행연합(MBA)이 최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2.92%에서 2.96%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지난 6주 중 4주간 상승했다.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융자 신청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46%나 높지만 전주 대비로는 4% 감소했고 모기지 시장의 전체 점유비율도 71.4%에서 70.2%로 줄며 지난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 모기지 신청도 전주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줄었고 재융자와 신규를 모두 포함한 신청건수는 4.1% 감소했다.
MBA의 조엘 간 부대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신청건수는 줄었지만 평균 대출액은 40만 2200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청건수 감소에도 대출액이 증가한 것은 재고물량 감소와 중고가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재고물량은 전월 대비 43%나 줄었고 평균 거래기간은 단 10일에 불과했다. 또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등이 선호하는 저가 주택이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진 가운데 50만달러 이상의 중고가 주택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대출 금액 증가로 이어졌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