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인랜드 지역 렌트비 상승…LA,OC등지서 인구이동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의 중심지역에서 외곽지역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렌트비가 상승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와 야디 등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남가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 속하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렌트비 평균은 1630달러, 샌버나디노 카운티 평균 렌트비는 1671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 7.8% 오른 것이다. 미국 50개 대도시 주변 지역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렌트비 상승과 함께 공실률은 각각 2.9%로 지난 10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리스팅 매물이 소진되는 속도 또한 예년 30일에서 1주일 미만으로 대폭 단축됐다.

남가주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LA 카운티의 평균 임대료는 2081달러로 2019년 4분기에 비해 3.9% 떨어졌고 공실률은 지난 10년래 최고치인 5.3%로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렌트비가 전년동기 대비 0.9% 하락하며 공실률은 3.8%로 상승했다.

LA데일리 뉴스 등은 “재택근무가 정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각종 편의 시설 이용률이 급감하며 다수의 주민들이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떠나 상대적으로 낮은 렌트비에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인랜드 엠파이어에 유입됐다”라며 “이에 따라 이 지역 렌트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내 임대 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임대료는 2.50달러로 최저 3.25달러에서 5달러 사이인 오렌지카운티 및 LA 카운티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재택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금 보고시 공제 항목 확보에도 유리해 세입자들이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도 재택근무를 늘리는 트렌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의 도심에서 외곽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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