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저점을 수 차례 경신한 모기지 금리로 인해 지난해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미 부동산 중개인연합(N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현재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분기 대비14.9% 오른 31만 5000달러로 지난 1990년 이후 상승폭 기준 최대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가격 역시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05년을 넘어섰다.미 전역의 183개 대도시 지역 중 161개 이상(전체 88%)의 집값이 두 자리 수 이상 올라 3분기의 115곳과 비교해 40% 넘게 늘었다.
지역별로 세분하면 북동부의 가격 상승폭이 21%로 타 지역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코네티컷의 그린위치의 경우 집값 상승폭이 39%에 달해 미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에 따라 재택 근무가 자리 잡으면서 상당수의 인구가 도심지에서 외곽지역으로 이동했고 이 결과 전체적으로 집값이 상승했다”며 “재고물량의 부족과 역대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 역시 잠재적 바이어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올라 주택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다수의 미국인이 주식이나 기타 금융상품이 아닌 주택 구매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는 것을 고려하면 주택 소유율 하락은 자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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