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까지 번진 女배구선수 학폭 논란…CNN, 韓쌍둥이 자매 조명

미국 방송 CNN이 한국의 쌍둥이 여자배구선수가 10대에 저지른 약자 괴롭힘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의 쌍둥이 여자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자매가 10대에 저지른 약자 괴롭힘 때문에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두 사람 모두 한국에서 유명한 배구선수이며, 이들이 학창시절에 저지른 약자 괴롭힘에 대해 익명의 고발이 터져나오자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재영-다영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인용해 "희생자가 받은 트라우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CNN은 두 사람 모두 과거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기 위해 동창생을 만나고자 한다면서 CNN 측이 피해자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피해자가 온라인에 올린 폭로글을 인용하면서 "피해자 4명이 이것을 쓴다. 피해자는 더 있다. 우리 나이를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는 누군가로 특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동으로 쓴다"고 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 두 사람은 한국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들의 유명세가 한국 내에서 여자배구의 평판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국가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12만명 이상이 서명하면서 두 사람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배구협회가 지난 15일 두 사람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힌 사실도 함께 전했다.

아울러 두 선수의 소속팀인 흥국생명도 두 사람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소속팀 흥국생명을 통해 두 선수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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