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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집값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지난달 하락했던 미국의 주택 시장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는 17일 2월 미국의 주택시장 지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과 10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인 현 판매상황 지수는 전월과 같이 90을 유지했고 잠재적 주택매매자지수는 4포인트 오른 72를 나타냈다.
반면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는 83에서 80으로 하락했다.
지역별 수치는 북동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중서부가 82에서 81로 내렸고 남부도 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 서부 역시 95포인트가 93포인트로 2포인트 내렸다. 이에 반해 북부는 76에서 78로, 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2월의 건축자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수의 건설사들이 프로젝트 완공 시기를 연장하고 있다”라며 “건설 시기가 지연되면 재고물량이 더욱 감소하게 돼 분양가격이 더욱 오르면서 잠재적 바이어의 구매력은 더 떨어질 것이다. 현재 소폭이지만 상승하는 금리 또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저가 주택이 아닌 중고가 주택 시장에 집중하는 것도 문제다. 실제 지난 수개월간 저소득층과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필요한 저가 주택의 공급은 사실상 멈춰 있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