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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융자관련 정보개방법(HMDA)’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비혼 여성 주택 소유주가 남성 비혼 주택 소유주에 비해 더 많은 모기지 대출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시피 주에서는 2019년 기준 30년 고정금리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 여성은 3.47%, 남성은 3.37%의 모기지 금리를 적용받았다. 이를 페이먼트로 환산할 경우 여성 구매자가 남성에 비해 연간 7000달러를 더 납부하게 된다. 이자율을 세분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8~10베이스 포인트(0.08~0.1%) 더 높은 비용을 지불했고 저소득층, 소수계일 수록 이자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출 스타트업 기업인 오운업의 조사에서도 미국 50개 주 중 알래스카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여성 주택 구매자가 34만 5000달러의 대출금에 이율 3%를 기준으로 했을 때 남성 구매자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지역별로는 미시시피가 평균 7077달러로 가장 높았고 앨라배마(6006달러), 오하이오(5856달러), 플로리다(5591달러), 뉴저지(5515달러)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모기지 업계에서는 이같은 차이에 대해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많은 자료를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는 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미 49개 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페이먼트를 미납하거나 유예하는 비율이 더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보다 공정한 심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