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건수(연중 조정치 적용)가 전월보다 6.6% 감소한 62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등 시장 예상치 650만채(2.8% 감소)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9.1% 증가했다.
2월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5.8%오른 31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108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인상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재고물량의 압박으로 일단 사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지며 거래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금리까지 상승하며 월 페이먼트 금액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 단 판매치는 매월 지역별 공급 현황에 따라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재고물량은 전월 대비 0.1개월, 전년동기 대비 1.4개월 줄어든 2개월에 그쳐 시장 정상치인 6개월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또 리스팅(판매 가능 매물) 역시 103만채로 전년동기 대비 29.5%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