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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주요 은행에 대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규제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규제 해제 대상은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 대응능력 평가)’를 통과한 은행으로 제한된다.
25일(현지시간) 연준은 이 같은 규제 해제 방침을 발표했다. 랜달 퀄스 연준 부의장은 “은행 시스템이 계속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이 견고함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정상 체재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은행 일부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 대형은행들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동결을 명령하는 규제 조치를 내놨다.
연준은 이 같은 대유행 시대의 규제를 오는 6월 30일까지만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고 최소 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은행에 대해서만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규제가 해제될 예정이다.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향후 9분기 동안 가상의 시나리오 하에 은행의 손실과 수익, 자본 수준을 추정하고 이에 따른 회복력을 평가하게 된다.
만약 대은행이 연준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오는 9월 30일까지 규제가 적용된다. 연준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는 오는 7월 1일 공개된다.
이날 연준의 발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은행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이 열려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옐런 장관은 상원 증언에서 “현재 금융 상황은 (과거보다) 훨씬 건강해 보인다”면서 “이제 나는 은행들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능력을 되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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