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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총격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아시안증오범죄 규탄 시위가 지난 27일 오전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 올림픽대로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펼쳐졌다.
시위행진이 개시된 오전 11시 이전부터 모여든 참가자들은 ‘Stop Asian Hate’ ‘ENOUGH IS ENOUGH’ ‘Stay Strong Atlanta’ ‘Do The Right Thing’ 등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손팻말, 배너를 들고 올림픽 대로 일대를 걸으며 구호를 외쳤다.
이 시위에는 LA 한인회를 비롯한 40여 한인단체 뿐 아니라 대표적 인권단체인 A3PCON, 아시안정의진흥연대 LA, LA 흑인사회의 중심인 First AME Church, Anderson Munger YMCA, 라티노그룹인 Homies Unidos, Asian Youth Center, Little Tokyo Service Center, LA 최대 노조인 LA 카운티노조연합, 에디오피아 커뮤니티의 WeCanFoundation 등 여러 타인종단체가 함께 참여, 범 커뮤니티 차원의 목소리를 끌어냈다.
또 연방하원 아시안코커스 의장을 맡고 있는 주디 추 하원의원,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미구엘 산티아고 가주 하원의원,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 시의원, 존 리 LA 시의원, 미치 오페럴 LA 시의원, 론 갤퍼린 LA 시감사관,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등 연방과 주,LA지역을 포괄하는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LA 한인회에서는 참가자들에게 ‘Stop Asian Hate’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마스크, 손소독제, 증오범죄관련 안내책자, 위급시 사용할 호루라기 등을 올림픽 길에 배치하고, LA경찰국(LAPD)과 LA교통통제국(LADOT)의 지원을 받아 시위행사를 주관했다.한인회측은 참가인원을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개회사에서 애틀란타 총격사건의 피해자 6명의 이름을 일일히 호명하며 애도의 묵념시간을 가진 후 한인을 비롯해 중국인, 베트남, 필리핀, 대만, 일본등 수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이제 우리 모두가 한목소리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LA에서는 이날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의 라시에네가와 샌타모니카길 인근에서도 2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안증오 중단 시위가 열렸다. 또 애틀란타, 보스턴, 뉴욕, 시카고, 포틀랜드, 호놀룰루,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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