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실률이 높은 쇼핑몰과 오피스 빌딩, 그리고 골프장 등 기존의 상업용 건물을 물류 시설(웨어하우스 및 공장) 등 산업용 시설로 변경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물류 시설용 부지에 대한 수요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뉴욕 주 클레이시에 위치한 18홀 골프장을 매입해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물류 센터로 전환했고 테네시주 알코아의 골프장 역시 매입해 물류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밖에도 시어스와 블루밍데일, 메이시스 등 다수의 매장을 정리한 업체와 협상해 이를 물류 센터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각 쇼핑몰의 위치가 주거지역에 밀집해 있어 물류센터로 전환할 경우 배송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에만 물류 센터 확보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2003~2018년 사이 연 평균 26.3% 증가한 매출에 따라 웨어하우스의 면적도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돼 그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오피스 빌딩들 역시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업체의 주요 투자 대상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22개 주요 지역에서 거래된 2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대형 물류 시설은 총 연면적이 3억4930만 스퀘어피트로 전년 대비 25%나 증가했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웨어하우스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투자 대상인 상업용 부동산의 렌트비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커머셜엣지’(CommercialEdge)의 분석결과 지난달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렌트비는 스퀘어피트 당 평균 6.4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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