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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가 오는 6월 15일을 기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통제했던 모든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전면적으로 개방한다. 지난해 3월 16일부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를 내린 이후 15개월여만이다.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이같은 규제 철폐 계획을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 물론 단서를 달았다.백신공급과 접종이 충분해야 하며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상황이 최근 한달 새 나타나고 있듯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가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일상이 되지는 않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계속 시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6월 15일은 캘리포니아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4단계 규제조치를 종식하는 날이 될 것이라는 게 주정부측의 설명이다. 주정부는 인구 10만명당 일일 확진자수와 입원환자수 등을 계량화해서 4단계로 비즈니스와 일상활동을 규제해왔다. 6월 15일로 날짜를 정한 것은 4월 15일부터 16세 이상 모든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 2개월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각 카운티별로 규제가 한단계씩 완화되고 있지만 6월 15일을 기해 주내 58개 카운티 전역이 전면 규제가 철폐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주정부의 보건인사담당 마크 갈리 박사가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을 위한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방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 접종을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터널 끝이 어느 때보다 밝아졌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경제가 마비된 최초의 미국 주 중 하나다. 한때 가장 엄격한 규제를 받기도 했다. 텍사스를 포함한 다른 일부 주는 규제를 철폐했다. 캘리포니아가 규제를 철폐한다면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제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6일 오후 4시(미 서부시간) 현재 누적 확진자가 368만4699명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는 2661명으로 2주전에 비해 3.6% 감소했다.입원환자는 1989명으로 2주전 대비 23.1% 감소했다. 1회 이상 백신접종자는 주 전체 인구 3900여만명의 33.8%에 달한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