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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거래된 주택의 절반 이상이 리스팅(Listing or asking price)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집계(2021년 3월 21일 기준)결과 최근 4주간 LA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절반 이상인 54.8%가 리스팅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43.7% 대비 11.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LA 이외 남가주 지역 중에서는 샌디에고와 리버사이드의 거래 주택 중 각각 55.6%와 54.8%가 호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전체의 경우 IT의 메카 샌호세가 70.9%로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고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도 각각 65.4%와 59.4%기 호가 대비 높게 거래됐다. 단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호가 보다 높은 가격을 받은 주택의 수가 전년 (2020년 64%)대비 감소했다. .
상승폭만을 기준으로 하면 텍사스 주 오스틴이 전년 29.1%에서 62.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도 23.9%에서 32.9%로 상승한 가운데 지난달 말 이후의 거래 현황만을 따로 집계하면 리스팅 가격 대비 거래가격 상승폭은 41%까지 높아진다.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현장 브로커들은 “재고물량이 거의 바닥난 상황이라 복수경쟁이 극히 치열하다. 집을 신중히 고르고 인스펙션까지 마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바이어가 이른바 묻지마 매입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은 리스팅 가격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를 서두르다 보니 집을 산 후 후회하는 사례도 많다. 셀러의 입장에서는 이런 바이어의 심리를 이용해 거래 조항에 의무조항 면제를 삽입하고 아예 처음부터 올 캐시 오퍼만을 받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웃돈 매입 경쟁은 중간 주택 거래가를 역대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레드핀의 집계 결과 3월말 현재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7%오른 33만 561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결과리스팅 주택 가격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35만 3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주택 매매 속도도 빨라져 거래 주택의 59%는 2주 이내에 거래됐고 이 중 47%는 시장에 나온 지 1주일 안에 에스크로가 열렸다.
거래가 빨라지며 리스팅 매물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 리스팅 주택의 61%가 복수 오퍼를 받고 있는 것과 잠정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 대비 38%나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거래가 및 리스팅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