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식품 시장은 한국산 인삼, 홍삼 제품이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면역력 증강이 건강식품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트러스티드 비즈니스 인사이트(Trusted Business Insights)의 조사 결과, 전 세계 인삼 추출물 시장 규모는 218억 달러(한화 약 24조 원)이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6.1%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인삼 제품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미국산과 중국·대만·홍콩·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제품으로 구분된다. 미국 인삼의 최대 생산지는 미국 전체 인삼 생산량의 90~95%가 재배되는 위스콘신주이며, 미국삼은 대부분 중국 등의 수출용이다. 중국산 인삼은 중국계 수퍼마켓, 차이나타운 등에서 가공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
제품의 형태로는 캡슐형이 많다. 아직 일부 현지인에게 인삼의 쓴 맛이 비선호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삼이 사용된 음료나 차류의 제품도 많아지고 있다. 녹차 등 기존의 차 음료에 인삼을 넣거나, 인삼으로 건강 이미지를 더한 에너지바도 등장했다.
한국산 인삼은 인삼음료와 더불어 홍삼을 위주로 한 홍삼정, 캔디 및 젤리, 액상차, 절편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는 홍삼의 쓴맛을 줄여 현지 입맛에 맞춘 ‘정관장 홍삼원’이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등의 온라인몰에서도 ‘한국인삼’(Korean Ginseng)으로 검색 시 100~5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산 홍삼은 주로 교민을 대상으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코스트코, 홀푸드 등의 대형 유통업체에서 한국산 홍삼 브랜드 제품과 한국 홍삼을 활용한 건강보조제 등이 진열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의 미국 시장은 한국산 인삼, 홍삼 제품을 널리 알리고, 탄탄한 소비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현지인들의 접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개발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효능 알리기 등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